“기쁘다 구주 오셨네.”라는 찬송은 헨델의 곡을 가지고 로웰 메이슨 편곡했습니다. 헨델은 음계의 오르내림만을 사용해서 노래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던 작곡가였습니다. 오르내림이라는 단순한 음계지만, 박자를 달리하여 탁월한 음악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내림음계 ‘도시라솔파미레도’는 가장 기본적인 음계이지만 박자를 달리해서 부르면 “기쁘다 구주 오셨네”가 됩니다. 가장 단순한 음계를 사용하는 제약 조건에서도 강렬한 감동을 주는 음악이 나오는 것입니다.
피카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에게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슬럼프를 이기기 위해서 스스로 푸른색이라는 한계를 정하고 그 테두리에서만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피카소는 슬럼프도 극복하고 새로운 미술 영역을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경우도 노랑색이라는 색깔의 제한으로 통해 그를 “노랑색의 화가”라는 칭호를 받는 독특한 자리에 이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교회 여느 교회처럼 제약이 많은 교회입니다. 교실도 모자라고, 놀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하고 주차장도 모자랍니다. 그럼에도 관리위원 집사님들이 지난 주 주중에 밤늦게까지 시간을 내어서 교회를 페인트칠하고 카펫을 새로 설치하고 싱크를 설치하고 땀을 흘렸습니다. 부족해도, 고민하며 최선을 다하시며 땀을 흘리는 집사님들의 수고에 교회의 밝은 미래를 생각했습니다. 모든 조건이 다 갖추어지면 최고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오랜 교회 역사를 살펴보면 반드시 그러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오히려 불리한 환경에서 고난을 받으면 받을수록 더욱 성도의 야성과 순전함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모든 환경과 여건, 지원이 뒷받침되는 곳에서는 탁월함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불리함을 뛰어넘을 수 있는 속 사람의 강건함과 견고한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믿음으로 불리함을 넘어 탁월함까지 승리하시는 모든 성도가 되시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