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방향감각이 있는 편이라 생각하며 운전을 하지만 모르는 곳을 찾아 갈 때 좌회전과 우회전을 여러 번 하게 됩니다. 그러면 어느새 내가 가려던 곳으로 제대로 가고 있는지 걱정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차에서 내려 물어보기도 하고, 때로는 잘못 와서 차를 돌려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가고자 했던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어쩌다 터널 속으로 차를 운전할 때는 그 깜깜한 동굴 같은 터널이라 정말 동서남북을 알지 못하지만, 방향을 모른다고 차를 세우지도 않고, 어디 길을 물어보지도 않습니다. 동서남북은 몰라도 하지만 그 길을 따라 계속 가다 보면 반드시 터널의 끝을 만납니다.
사는 게 많이 힘든 시기입니다. 신종 플루와 경제 한파 속에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십니다. 특별히 하루하루 어렵게 살아가는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더욱 춥고 배고픈 겨울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낯선 땅, 서글프고 배고프고 두려웠던 여인 룻에게 식사 자리에 불러 떡을 초에 찍어서 배부르게 먹게 했던 베들레헴의 유력한 자의 은혜가 정말 간절합니다.
얼마나 오래 춥고 어두운 길을 달려야 할 지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어두운 터널을 분명히 끝이 있습니다. 조급해지더라도 웃음과 여유,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는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잃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