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교회들마다 전도집회, 간증집회, 새생명축제를 홍보하고 진행하느라 분주합니다. 청년들은 청년들대로 소중한 행사들을 준비합니다. 예년 이 맘 때 갈보리교회도 새생명축제를 위해 뛰었습니다. 거기에 비해 지금 우리는 너무 조용합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기대되는 꿈이 있다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새생명축제나 여러 집회들은 인위적이고 억지스러운 전도가 아니었습니다. 어디에도 소망 없는 세상에 성경적인 세계관으로 훈련받고 살아가는 우리를 보며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물어오는 사람들에게 십자가를 소개하고, 교회로 초청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주는 밥, 맛있게 차려 놓은 오곡밥을 그냥 먹기만 했습니다.
단풍잎 곱게 물드는 노오란 시월에 어울리는 꿈 이야기, 하지만 현실이어야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모두가 절망하는 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서 없는 시간이지만 쪼개고 또 나누어서 여기 저기서 자생적인 성경읽기 모임, 성경 묵상 모임들이 생겨나고, 너도 나도 지역 봉사에 땀을 쏟고 그동안 잊었던 고달픈 선교사님들을 단 한 분이라도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관객의 모습이 아니라 제물로 드려지는 마음으로 구별된 예배자가 되며 세상을 본받아 구별됨 없이 살았던 생활에서 돌이켜 다시 세워지는 새벽이슬 청년들의 회개와 각성의 무브먼트, 이와 같은 자발적이고 자생적인 역사가 우리들의 가을 이야기로 그려질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바벨론 70년 서러운 생활에서 풀려나 고향 땅에 와서 무너진 성벽을 수축한 이후, 백성들과 지도자들이 했던 것은 모세의 율법책을 가져와 읽었습니다. 말씀의 내용을 알게 되었을 때, 그들은 감격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감당하기에 벅찬 자녀 문제, 부부 갈등, 사업체, 질병, 고독, 상처, 배신 이 모두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어디에도 매이지 아니하는 강력이며 죽은 영혼을 새롭게 하며, 식어진 가슴도 다시 열정으로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를 가까이 하는 것이 지혜이며, 그분을 가까이 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도 가까이 하십니다. 그래서 이번 가을은 누가 다 차려놓은 밥상을 숟가락만 갖고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차려서 나도 남도 함께 먹고 나누는 보다 살가븐 시간이 되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