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한 청년이 버지니아 인근으로 차를 운전 하던 중에 차량 추돌 사고를 당했습니다. 운전하던 차는 폐차를 해야 할 정도였고, 차량에는 탑승했던 친구들 중에서 한 여학생이 심한 상처를 받아서 중환자실에서 며칠 동안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지난 주에 그 자매가 퇴원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자매가 뭐라고 할까 불편해 하지 않을까 심방은 받을까 걱정하면서도 그래도 간절히 위로해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자매의 집으로 심방을 갔었습니다. 차를 타고 30분.. 근처에 도착해서 집을 찾지 못해 20분 정도 헤매다가 겨우 자매의 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심한 두통과 울렁거림이 있기에 짧게 대화 나누고 기도만 해주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지만, 교회로 돌아오는 내내 참 이쁜 믿음을 가진 자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교통사고의 상황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큰 사고였고, 여전히 두 눈가에는 피 멍의 흔적이 선명했지만, 그 여학생은 우리 주님의 십자가 고통에 비하면 자신이 당하는 이 아픔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어머님을 위로했다고 자매님의 어머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그 고백이 그냥 입술로만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 고백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는 오히려 목사님 식사하셨냐고 식사하셔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며 미소 짓는 자매의 태도에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위로하러 갔다 오히려 제가 위로받았습니다.
우리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는 것은 사고를 당한 자들에게만 위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가 지신 십자가를 묵상하며, 이제 한달 남짓 남은 부활절을 준비하며, 남은 시간들을 감사와 위로와 소망으로 채우며, 십자가의 은혜로 살아가는 모든 갈보리교회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