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합니다 라는 말은 한국의 대중목욕탕 앞에 세워두는 목욕탕 영업을 하고 있다는 뜻의 광고판의 문구입니다. 시골 읍내에 있는 목욕탕이나 도시에 있는 목욕탕은 목욕합니다 라는 입간판을 세워둡니다. 지난 수요일 몇몇 집사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주말에 폭설이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주일 예배를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분 집사님이 제안하시기를 눈이 내릴 때는 꼭 교회 앞에 교회합니다 라고 광고를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말씀을 듣고 보니 정말 그러면 좋겠다 생각 되었습니다. 목욕탕도 새벽4시 부터 영업을 시작해서 밤 늦게까지 영업을 하지만 그래도 한 두 번은 문을 닫는 날이 있기 때문에 목욕하는지 하지 않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골목 어귀에 목욕합니다 간판으로 영업을 표시하는 것처럼 교회도 눈이 내려 예배가 있는지 없는지 혼란스러운 분들을 위해서 예배가 있을 때는 교회합니다. 알려드려야 할 것이라 생각이 어쩌면 지극히 당연하다 생각해 보았습니다.
목욕탕은 서비스를 제공해서 이윤을 남기는 서비스 사업입니다. 서비스업으로 성공하는 기업이나 사업체는 언제나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 감동을 추구합니다. 교회는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을 위해서 더 많은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나 사업체가 아니기에 그 출발부터 공통점을 찾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큰 성공에서 어떤 교훈을 찾으려 하는 시도는 그리 적당한 학습이 아닙니다. 하
지만 그럼에도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아직 낯설어하고 아직도 자기 교회가 없어서 이리 저리 방황하는 분들이나 생전
처음 교회의 문턱을 들어서서 교회의 이질적인 문화를 접해야 하는 새가족들을 위해서는 소위 서비스업의 자세에서 배울 점이 있다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극히 당연한 행동들과 문화라 할지라도 우리의 자연스러움때문에 오히려 낯설어 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런 일은 담당자 한 두 사람만으로는 절대 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섬기고 도와야 합니다. 그들이 말을 걸어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악하고 게으른 행동일 수 있습니다. 두 눈으로 잘 살펴서 혹 낯선 얼굴로, 홀로 어색한 눈빛으로 계신 분들이 있는지 찾아서 내가 먼저 손 내밀고 내가 먼저 말을 걸어야 합니다. 모두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